일상
잠자는 토토
잠자는 토토
2020. 5. 7. 03:58

토토는 내 생애 첫 pet이자 애완묘다. 인생의 중대사를 결정할 때 다 그렇듯 토토의 입양을 결정하는데 무려 몇 개월이 걸렸다. 고양이 한 마리 들이는데 무슨 생각과 걱정과 고민이 그리도 많은지...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시작한 이 일이 지금 돌이켜 보면 또 한번 내 생애 잘한 결정이 아니였나 싶다.
토토는 지금 내 침대에서 자고 있다. 그는 하루의 반 이상을 잔다. 그의 하루를 관찰하자면 참 무료해 보이기 그지 없지만 그러한 그에게서 배우는 것이 요즘 하나 둘 생겨간다.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일상에 만족하며 잘 먹고 잘 자기 같은... 뭐 그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찾아간다고나 할까..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코로나19와 같은 초유의 상황으로 재택도 하게 되고 시간이 좀 여유도 생긴 김에 나의 일상에서 작은 단상들을 건져볼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너무나 평범하고 다른 집과 비교하면 오히려 아주 조용하게 살아가는 (난 내 삶이 요즘 브라운백 같다고도 생각했다. 갈색 종이 가방을 보면 참 심심하고 지루하다) 정말 별다를 것 없는 나의 일상에서 건져 올릴 보물같은 단상들을 기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