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벧에돔
(대상10-15장)
하나님의 궤가 오벧에돔의 집에서 그의 가족과 함께 석달을 있으니라 여호와께서 오벧에돔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에 복을 내리셨더라 (대상 13:14)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기럇여아림에 올라가서 여호와 하나님의 궤를 메어오려하니 하나님의 궤가 기돈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손을 펴서 궤를 붙들었더니 여호와의 진노로 웃사가 하나님 앞에서 죽었고 그곳을 베레스 웃사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에 다윗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하나님의 궤를 메어가게 합니다.
오벧에돔은 하나님의 궤로 인해 웃사가 죽게 된 소식을 분명히 들었을 것입니다. 다윗 왕 조차 하나님의 궤를 들여오기 두려워하는 마당에 덥석 여호와의 법궤를 받을 수 밖에 없게 된 오벧에돔은 얼마나 당황하고 두려웠을까요? 하나님의 거룩한 법궤가 자기 집에 있게 된다는 것에 마음이 압도되고 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생각에 그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코람데오의 삶을 살아야되는 막중한 책임과 중압감과 부담감이 마구 마구 엄습했을 것입니다.
그런 오벧에돔에게 하나님은 3개월 동안 그의 집과 모든 소유에 복을 내려주셨다고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3개월 동안 마음과 행동을 겸비하며 살고 하나님을 무거운 경외감으로 모시며 살았을 오벧에돔에게는 웃사와 같은 헛된 죽음 대신 그의 임재하심으로 말미암아 복이 내려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강권적으로 경험하게 된 오벧에돔은 처음에는 이것이 부담이고 의무고 책임이고 버거움이였겠지만, 오히려 이것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이자 복이 된 것입니다.
믿음 생활을 하면서 묵상이나 통독이나 훈련이나 기도나 예배나 하는 하나님의 일들이 부담으로 의무감으로 책임으로 버거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억지로라도 그 안에 나를 구겨넣듯 나에게 주어지는 대로 하나하나 해나가며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 내 자신의 믿음 뿐만 아니라 내 가정과 소유에 복을 내려주시고 갚아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여정에서 오벧에돔에게 갑자기 하나님의 궤가 오는 일이 생기듯 나에게 하나님의 일들이 불쑥 주어질 때에도 불평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순종하며 기대함으로 기쁘게 맞이할 수 있기를 소원하며, 날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복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