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그대 이제 웃고 있나요

잠자는 토토 2023. 6. 7. 13:0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한복음 5:24)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사랑하는 육신의 아버지였던 제 아버지를 이 땅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 천국으로 옮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따님이 오기 바로 전에 돌아가실 것 같은 고비가 있으셨다고요. 그런데 큰 따님을 기다리셨나보더라고여. 아버지가 따님이 오실 때까지 힘 내서 기다리셨던 것 같다고요. 아버지는 미국에서 오는 저를 정말 기다리셨고 제가 도착하고 얼굴을 뵌 그 다음 날 임종하셨습니다.
제가 도착하자마자 즉시 영접기도를 올려드리며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믿으시냐는 물음에 고개를 두 번 끄덕이시며 영접하시고 찬송가를 들으시며 천천히 호흡이 줄어가는 동안 천성가는 모든 순간을 다 이끌어주시고 평안히 천국문을 열게 해주신 주님, 주님이 함께 아버지 손 붙잡고 들어가심을 가족들이 눈으로 직접 보게 해주셔서 또한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버지는 통증이 극심하다는 담도암 말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암으로 인한 별다른 통증이 없이 마지막 인생의 문을 평소 성품대로 너무나 평화롭고 품격있게 닫으셨습니다. 그래서 사실 더 오래 이 땅에서 사실 것이라 생각을 했었지만,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이 착한 임종을 통해 이 땅에서의 죽음이 재앙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새로운 시작이며 축복인 것을 가족들에게 알려주시고 떠나게 하셨습니다.
평생 공무원으로 재직하시며 청렴결백하게 항상 나라와 국가를 생각하시고 이웃에게 겸손했던 아버지를 기억합니다. 모난 것, 아픈 것, 약한 것들을 다 품에 안으시고 인내의 세월을 사신 아버지의 오래되고 깊은 마음을 기억합니다. 겉은 단정하시고 흐트러짐 없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누구보다도 노래를 좋아하시고 유머와 흥이 많으시고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시는 것을 좋아했던 아버지의 유쾌함도 기억합니다. 아버지와 같이 "웃으면 복이 와요", "유머 일번지"같은 프로를 보며 코미디언을 흉내내고 함께 웃었던 기억도 생각납니다. 나이가 드셔도 어린이와 같이 순수한 어른이였던 아버지를 하나님께서 어린이날 5월 5일 오후 5시에 데려가신 것도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고통이 없는 나라, 슬픔이 없는 나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노래하실 아버지를 그려봅니다. 그러기에 저와 저희 가족은 슬픔이 아니라 기쁨으로 아버지를 보내드립니다. 다시 다 함께 천국에서 만날 그 날을 마음에 품고 남은 몫의 삶을 감당하며 힘 차게 살아가렵니다.
여기 오신 분들도 같은 소망으로 부활의 하나님을 만나시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나님은 진정으로 살아계십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선하십니다. 그것을 몸소 증거하고 떠나신 저희 아버지를 통해 그 구원의 축복이 여러분들에게도 흘러나가기를 소원합니다. 할렐루야!

*믿음없는 동생이 아빠가 돌아가신 5월5일날 밤 꿈꾸다*

"결혼식장에서 아빠 뒷모습이 보이고 원형테이블이 중간에 보였는데, 동생이 "아빠 친구분들 저기 오세요" 했더니
아빠가 뒤 돌아보며 활짝 웃으시고 춤을 추시며 친구들에게 어서들 들어 오라고 손짓하는 꿈"
을 꾸다 - 아빠가 혼인 잔치에 비유되는 천국에 가신 것을 동생 꿈으로 다시 확신시켜주시고 동생과 엄마도 교회로 인도하여주신 크신 구원자, 가장 선하신 인도자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