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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걷는 시간

요즘 들어 저녁 식사 후 가볍게 산책을 한다. 집 길 뒤에 있는 기차역까지 걸어갔다오면 대략 15분에서 30분 정도의 산책 시간이 채워진다. 산책하면서 우리집 뒷 길이 조용하고 차도 많이 안 다니는 산책하기에 좋은 길인 것을 이제 알았다.

그리고 얼마나 나름 나무도 많고 새 소리도 정겹고 가끔 지나가는 기차 소리까지 그 풍경의 정취를 더해주는지.... 굳이 먼 곳에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이 곳이 쉼이 있는 삶의 여행지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동안 많은 걸 누릴 수 있는데도 돌아보지 않아 여유가 없어서 누리지 못하고 살았단 생각이 들었다.

기차역에 쭉 이어진 선로길을 바라보노라면 한국의 어느 시골 작은 기차역을 연상케 하며 울컥 아름다운 감상에도 젖는다. 사소해서 지나쳐버렸던 것들이, 너무 평범해서 인상적이지 않았던 것들이 하나 하나 소중한 의미가 되어 다가온다.

이제 더이상 잊지 말자. 그냥 지나치지 말자. 함부로 하지 말자. 내 주변의 작고 사소한 일상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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