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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다시 엎드리다

(신5-10장)

그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를 멸하겠다 하셨으므로 내가 여전히 사십 주 사십 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리고 여호와께 간구하여 이르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큰 위엄으로 속량하시고 강한 손으로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곧 주의 기업을 멸하지 마옵소서 (신 9:25-26)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부어 만들어 하나님 앞에 범죄함으로 모세가 거룩한 분노로 40일 동안 하나님과 함께 하면서 받은 두 돌판을 던져서 깨뜨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과 같이 호렙산에서 40주 40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려서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했다고 얘기합니다. 모세가 두번째 호렙산으로 들어갔을 때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처음 호렙산에 들어갈 때는 하나님과 대면하며 기쁜 마음으로 40주 40야를 지냈을 텐데, 두 번째 이스라엘 백성의 죄로 심히 분노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멸하려 하시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때 모세는 “내가 두려워하였노라”(9:19) 라고 고백합니다.

아마도 처음 40일과 두번째 40일은 전혀 다른 40일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위의 말씀에서 무엇보다 40주40야 동안 모세가 엎드리고 여호와께 간구했다는 구절이 제 마음에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생각하면 너무 괘씸해서 그냥 하나님 저들을 처벌하여 주옵소서 하는 심정이 솟구쳐 오를 것 같은데, 자기의 생명을 걸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모세의 모습이 중보기도자의 참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땅에는 하나님을 분노케 하는 죄들로 가득한데, 이러한 죄 때문에 죽을 수 밖에 없는 영혼들을 위해 40주40야를 금식하며 기도하는 간절한 모세와 같은 주의 종들이 곳곳에서 일어나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세는 예수님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우리가 저지르는 죄악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중보하고 계실 예수님을 그려 봅니다. 목이 곧은 이스라엘 백성처럼 때 되면 다시 죄를 저지르고 반복되는 죄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사는 우리를 위해 중보자 이신 예수님은 대신 울고 계시고 대신 엎드리시며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중보기도자로 제 주위의 가족과 가까운 이웃과 친구와 믿음의 지체와 열방을 위해 중보하며 기도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더욱 눈물로 기도하고 엎드리기를 소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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