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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랍사게의 회유

(왕하15-18장)

내가 장차 와서 너희를 한 지방으로 옮기리니 그곳은 너희 본토와 같은 지방 곧 곡식과 포도주가 있는 지방이요 떡과 포도원이 있는 지방이요 기름 나는 감람과 꿀이 있는 지방이라 너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히스기야가 너희를 설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하여도 히스기야에게 듣지 말라 (왕하 18:32)


유다 왕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왕이 되어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여 모든 산당, 주상, 아세라 목상, 놋뱀을 제거하고, 앗수르 왕을 섬기지 않으니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 온 성읍을 점령할 때에 은 300달란트와 금 30달란트를 내주어 달랬었습니다. 그렇지만 앗수르 왕은 대군을 거느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히스기야를 치려합니다. 유다 말을 할 줄 아는 랍사게가 유다 백성이 다 듣도록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고 여호와를 의뢰하란 말도 듣지 말라며 백성들을 회유합니다. 또한 감람과 꿀이 있는 지방에서 살게 해준다며 미혹하고 꼬십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 앞에서 뱀의 꿀과 같은 말에 꼬임을 당하고 먹어도 죽지 않고 살리라 하며 미혹되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사탄은 세상의 부귀 영화와 거짓 안위와 평화로 크리스천들이 가시밭길 같은 십자가의 좁은 길을 가지 못하도록,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의뢰하지 못하도록 미혹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그 가시밭길을 내가 걷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님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엎고 걸어 가신다는 걸 종종 잊고, 때로는 그들이 내미는 미혹의 사탕을 먹고 싶어질 때가 있었음을 회개합니다.

랍사게의 이러한 회유에 히스기야 왕의 명령에 따라 백성들은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잠잠했습니다. 유혹이 밀려올 때에 혈과 육으로 원수와 말로 싸우며 상대하게 된다면 오히려 말에 분노하고 말에 넘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직접 혈과 육으로 상대하지 않고 잠잠히 우리의 왕 되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토로하고 부르짖을 때 하나님이 상대하여 주시고 싸우시게 될 줄 믿습니다. 원수가 세상의 유혹으로 속삭여도 잠잠히 주님 주신 사명을 감당하며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내딛는 내가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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