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

구름 기둥과 불 기둥

(출10-15장)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출13:17)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출13:21-22)



하나님은 계속해서 메뚜기 떼 재앙, 흑암 재앙 및 초태생 재앙을 애굽 땅에 내리시고 이스라엘 백성은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뿌려 (12:22) 죽음의 재앙을 피하게 하신 후, 이스라엘 백성들을 결국 애굽 땅에서 끌어 내십니다. 블레셋 땅을 지나야하는 가까운 길을 피해 멀리 돌아서 홍해 쪽 광야 길로 (13:17) 인도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지키셨다고 합니다.

사실 홍해를 가르시는 하나님이 마음만 먹으면 블레셋 사람들을 어떠한 방법으로든 하나님의 권능으로 손쉽게 물리치고 전쟁을 굳이 힘들게 안 하고도 빨리 지나가게 하실 수 있었을 텐데, 왜 굳이 광야 길로 가게 하셨을까 궁금해지긴 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을 돌이켜 보면, 하나님은 돌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이였습니다. 제발 이 어려운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바로 끝내주시지 않을 때가 더 많았습니다. 대신 그 고난 가운데에서 구름 기둥과 불 기둥과 같은 은혜로 보살피시며 광야를 견디게 하셨습니다.

상황을 당장 바꾸시는 대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하시며 그의 삶을 더울 때는 시원하게 추울 때는 따뜻하게 살뜰히 돌보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날, 저의 삶에도 하나님의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의 임재함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상황이 변한 것은 크게 없지만,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하나님의 직접적인 통치하심을 드러내셨듯이, 제 삶에도 하나님의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의 임재가 날마다 덮기를 소원합니다. 아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꺼지지 않는 등불  (0) 2020.07.21
여호와 닛시  (0) 2020.07.13
구별된 고센 땅  (0) 2020.07.11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0) 2020.07.10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0) 2020.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