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48-출4장)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출4:10)
모세가 이르되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출4:13)
모세가 여호와 산 호렙에서 이르러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타지 않고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않는고로 기이히 여기는데 불꽃 안에서 하나님이 모세야 모세야 부르십니다. (출 3: 1-4) 고통 중에 있던 애굽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애굽인의 손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건지고자 하시는 하나님은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어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출3:10)
미디안 광야에서 양 떼를 치는 목자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모세에게 갑자기 나타나셔서 하나님이 이런 미션을 주시고 명령을 하셨을 때 모세는 얼마나 놀라고 당황했을까요? 게다가 나이도 이미 80세가 되어 기력도 예전 같지 않은데 자신감도 떨어져 있지 않았을까요? 비록 미디안에서도 하나님과 늘 동행하는 삶을 살았을 모세였겠지만, 모세 안에는 분명 해결하지 못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모세는 애굽에 있을 때 애굽 사람을 살인하여 도망자의 신분으로 미디안에서 숨어 살다시피 (출2:12-15) 했던 것이기에 이제 와서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우며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내겠다 했을 때 나올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이 두려웠을 것입니다. 또한 수 백년의 시간 동안 애굽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하고 살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자기가 말로 그들을 납득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자기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라고도 하고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하다고 하며 보낼 만한 자 즉 아주 아주 말도 잘하고 평판도 좋고 능력이 있는 자를 보내라고 하나님께 항변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하나님은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낼 인도자로 굳이 모세를 택정하시고 지팡이가 뱀이 되고, 손에 나병이 생기고, 나일강이 피가 되는 세가지 기적들을 보여주시며 (출4:3-9), 말을 잘 못한다는 그의 변명에는 형 아론까지 동역자로 붙여주시고 (출4:14), 끝끝내 그를 설득하시고 애굽으로 들어가도록 밀어내십니다.
하나님이 누군가를 부르시고 사용하실 때는 그의 연약함과 그가 가진 두려움을 다 아시면서도 그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능력이 그의 연약함과 두려움을 담대함으로 이기도록 만드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모든 자격을 완벽히 갖춘 자만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어쩌면 제 자신에게도 적용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내가 할려고 하니까 자꾸 두려움에 묶이게 된다는 것을 모세의 변명을 통해서 보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저는 순종하겠습니다. 저를 축복의 도구로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하는 순종의 마음으로 나아갈 때 나의 연약함과 두려움마저도 이기게 하시고 하나님의 능력의 사람이 되게 하실 것을 믿음으로 취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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