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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여호와 닛시

(출16-21장)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리라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 (출17:9-13)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너는 기적을 직접 체험하고 찬송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순간을 잊은 것인지 하나님께 계속해서 원망을 합니다. 마라에서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므로 원망하고 (15:24), 신 광야에 이르러서는 애굽 땅에서 먹던 고기와 떡을 얘기하며 원망을 하니 (16:3) 하나님은 아침에는 만나로 저녁에는 메추라기로 (16:12-14) 배불리 먹게도 하십니다. 신 광야를 떠나 르비딤에 장막을 쳤는데 백성들이 마실 물이 없으니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며 (17:7) 또 원망을 하고 여호와를 시험합니다. 이러한 때에 아말렉이 쳐들어와서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게 되었는데 이 또한 우연은 아닌 듯 싶습니다. 원수는 우리가 하나님께 원망하는 말을 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하나님이 계신가 안 계신가 의심하는 그 순간에 우리를 공격하고 넘어뜨립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모세가 직접 싸움에 나가지 않고 여호수아가 사람들을 택하여 싸움에 나가게 합니다. 모세는 칼을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대신 하나님의 지팡이를 가지고 아론과 훌과 함께 산 꼭대기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손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습니다. 모세는 혈과 육의 전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안 것 같습니다. 바로 영적 전쟁을 싸우는 것입니다. 혈과 육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여호수아와 백성들을 위해 해가 지도록 계속 손을 들고 기도함으로 실제 혈과 육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됩니다.

또한 모세가 손을 계속 들고 있을 수 있도록 곁에서 아론과 훌이 붙들고 있었다고 하는데, 함께 중보하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영적 전쟁은 기도의 삼겹줄로 함께 중보기도해야 이길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모세를 통해 중보자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되는데, 아론과 훌같은 교회나 중보기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손을 붙들고 온전히 하나님께 의지하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바라고 간구할 때, 삶의 현장에서 또는 선교지나 박해의 현장에서 혈과 육의 싸움을 하며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을 승리로 이끌게 하실 줄 믿습니다.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17:16) 맹세하신 ‘여호와 닛시’(17:15)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승리의 깃발을 들고 기도의 자리로 날마다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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