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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다른 불로 분향하다

(레7-12장)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레10:1-2)


레위기를 읽으면서 조금은 충격으로 다가오는 구절이 있다면 위의 성경 말씀 구절일 것입니다. 제사장 위임식이 끝나고 첫 제사가 드려지던 기쁘고 축복된 날에 대제사장 아론의 아들로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자들이였던 나답과 아비후의 갑작스런 어이없는 죽음은 하나님이 너무 가혹하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듭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불이 아닌 다른 불을 분향한 댓가는 참담했습니다. 다른 불이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 다른 불을 사용한 것인지 잘 모르지만 사람의 생각과 의도까지 다 보고 아시는 하나님께서 이미 그들의 마음에 ‘설마 다른 불을 쓴다고 죽기까지 하겠어’ 하는 방종한 생각을 징벌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거룩을 훼손하였기에 결국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르던 그 불(9:24)은 나답과 아비후까지 삼켜 버리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제사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얼마나 거룩함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다시금 정신이 번쩍 들게 합니다.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하지 않고, ‘다 비슷하니까 이런 식으로 올려드리면 괜찮겠지’ 하며 적당히 하나님께 예배드렸던 것들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나답과 아비후처럼 아마 죽어도 몇 백번은 죽었어야될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람은 분별함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불과 다른 불을 분별할 줄 알고 다른 불을 거룩한 하나님의 불인줄 착각하며 제사를 드리는 크나큰 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영적으로 깨어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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